버튼 하나에 방 전체를 담다 — 조명 시스템을 직접 만든 이유
화이트, 저조도, 네온. 무드가 바뀔 때 조명과 카메라가 한 번에 따라 바뀝니다. 기성 장비로는 안 돼서 직접 만들었습니다.

셀프사진관의 조명은 대부분 고정입니다. 잘 세팅된 한 가지 빛 아래에서 배경만 바꿔 찍는 방식이죠. 우리는 그게 아쉬웠습니다. 화이트의 쨍한 느낌과 저조도의 무드, 네온의 색감은 전혀 다른 사진을 만드는데, 그 전환을 손님이 직접 할 수 있으면 어떨까.
문제는 "동시에"입니다
무드가 바뀐다는 건 조명 하나가 바뀌는 게 아닙니다. 방 전체의 밝기 배분이 바뀌고, 그에 맞춰 카메라 설정도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. 저조도 무드에 화이트용 카메라 설정이면 사진은 그냥 어둡게 나올 뿐입니다.
기성 장비 조합으로는 이 "동시에"가 안 됐습니다. 조명 콘솔 따로, 카메라 따로, 그걸 손님이 만지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. 그래서 조명 제어부터 카메라 연동까지 직접 개발했습니다.
손님이 누르는 건 버튼 하나. 그 뒤에서 조명 수십 채널과 카메라 설정이 한 번에 바뀝니다.
리모컨은 당신의 스마트폰
전용 리모컨이나 태블릿을 두는 대신, 본인 스마트폰이 컨트롤러가 됩니다. 입장할 때 QR을 찍으면 끝. 무드 전환, 줌, 셔터까지 전부 폰에서 됩니다. 기기 사용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 — 늘 쓰던 폰이니까 —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.
일행 모두가 같은 권한을 갖습니다. 누구 폰이 "방장"이라서 그 사람만 조작하는 구조가 아니라, 방에 있는 전원이 같은 리모컨을 나눠 쥔 상태가 됩니다.
열심히 사는 이유
이 시스템은 지금도 계속 개발 중입니다. 조명 프리셋을 다듬고, 새 무드를 실험하고, 매장이 늘어날 때마다 같은 품질이 복제되도록 만드는 일. 화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, 손님이 20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찍고 웃다 나가게 만들려면 뒤에서 누군가는 이만큼 움직여야 합니다.
그 기록을 이 저널의 "우리개발" 카테고리에 남기려 합니다.